이재용 이사장 '데뷔전' 호암상 시상식, 감동의 눈물 이어져
이재용 이사장 '데뷔전' 호암상 시상식, 감동의 눈물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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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자 예술상 수상자가 소감을 말하는 모습(사진=박진형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 쾌유 바라는 수상소감 '눈길'

[서울파이낸스 박지은 박진형기자] "3년 전 돌아가셔서 감사를 못 드리지만 저에 대한 기사를 보관하시며 읽으셨던 분입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제 연구가 잘 되도록 기도하고 계십니다."

1일 열린 '제25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성훈 박사는 수상소감을 말하다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연구과정을 응원해준 가족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호암재단은 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제25회 호암상 시상식을 열고 학문·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들을 현창했다. 삼성은 수상자 가족들도 초대, 감동의 순간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은 "일찍이 호암상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이건희 삼성 회장님께 호암재단을 대표해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며 "회장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사회의 진보와 인간성 확보, 그리고 국가 사회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美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大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 등으로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예술상을 수상한 김수자 현대미술작가도 눈물을 흘렸다. 그는 "호암상을 만드신 이건희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회장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소감의 운을 뗐다. 이어 "어려울 때마다 힘을 주셨던 국내외 미술인들 또 함께 후원해주시는 많은 미술 관계자, 재단, 갤러리들과 이 영광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백영심 간호사는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후 "구석구석 열악한 환경에서 봉사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백 간호사는 '많은 사랑의 빚진 자'로 살아가겠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 ▲ 공학상 김창진 박사,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 의학상 김성훈 박사,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 과학상 천진우 박사(왼쪽부터)가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5년 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

이날 시상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추대 후 첫 공식일정이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한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총 550여명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물론 윤부근 CE(소비가전)부문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사업부(VD)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수상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눈 후 만찬장인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로 이동했다. 이 부회장 역시 호텔신라로 이동, 수상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호암상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고 학술·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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