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제과업계, 장수제품 덕에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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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꼬깔콘 스낵시장 '1위'…부라보콘 한정판 '완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꼬깔콘', '부라보콘'은 연령대를 막론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장수 제품들이다. 최근 이들 제품이 내로라하는 제과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선전을 펼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 닐슨코리아 포스데이터에 따르면 옥수수 스낵의 대명사인 롯데제과의 '꼬깔콘'은 지난 4월 10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스낵시장 1위를 꿰찼다. 1983년 제품 출시 이후 32년만의 첫 1위 달성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이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허니버터칩 열풍에 롯데제과도 '꼬깔콘 허니버터맛'을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꼬깔콘 허니버터맛은 지난달에만 약 50억원 어치가 팔렸다. 

더불어 최근 '꼬깔콘 매콤달콤맛'을 출시하며 다양한 맛을 라인업 한 점과 독창적인 IMC 전략도 한 몫 톡톡히 거들었다.

매출 상승에 기인한 IMC전략으로는 꼬깔 대 나팔 캠페인을 시작으로 배우 유준상이 출현하는 TV광고가 화제가 됐으며 2013년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PPL 형식으로 꼬깔콘의 특징을 시대성과 재미성까지 더하며 이미지 제고에 일조했다.

45년 전 포장을 그대로 재현해 호응을 이끌어낸 아이스크림도 있다. 해태제과의 '부라보콘'은 출시 45주년을 기념해 1970년 당시 포장을 그대로 구현한 부라보콘 스페셜에디션 제품이 한 달 만에 120만개 모두 완판됐다.

스페셜에디션에는 바닐라를 연상시키는 하얀 바탕에 복고풍 글씨체로 부라보콘 브랜드명을 새기고 진한 빨강과 파란색 하트를 나란히 그렸다.

출시 이후 판매된 부라보콘은 약 44억개로, 누적매출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86개씩 먹은 셈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부라보콘이 45년동안 사랑받은 비결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맛과 디자인 등을 리뉴얼하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고객층을 끊임없이 확대해 온 결과"라며 "초도물량으로 준비한 120만개는 예상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완판됐다. 처음 120만개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뜨거운 시장 반응으로 최대한 빨리 추가 생산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최근 제과업계 '메가브랜드'로 군림한 허니버터칩 등을 제치고 이러한 성과를 낸 장수제품들을 업계에서는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제품은 오랜역사를 가지고 있어 소비자 폭이 상당히 넓다. 새로운 맛을 추가하게 될 경우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객충성도에 새로운 소비층이 더해져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입맛은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어서 기존에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제품들은 더 많은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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