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57% 3만원대…최저 요금제도 28%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80만명을 돌파했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최근 이통3사가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총 80만2662명(2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중 57%(46만265명)는 3만원대, 28%(22만8236명)은 가장 저렴한 2만9900원 요금제에 가입했다.
류제명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기존 LTE 주력 요금제인 5만원대의 가입자가 51%를 차지했는데, 데이터 중심 요금제 전환 가입자는 5만원대 이상 차지하는 비중이 27%로 대폭 낮아졌다"며 "고객들의 요금제 선택이 하향 추세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가입자가 음성 및 문자를 무제한 이용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구간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요금제를 말한다. 앞서 KT가 지난 8일 가장 먼저 해당 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유사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류제명 과장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해 해외 요금제보다 소비자 혜택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해외 이통사가 요금체계를 재편하는 것과 달리 국내의 경우 기존 요금제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요금제를 추가, 이용자 선택폭을 늘렸다는 것.
그는 "외국과 달리 데이터 무제한 구간을 설정해 폭증하는 데이터 시대의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기존 요금제가 유리한 소비자는 해당 요금제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계속 유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류 과장은 알뜰폰 업체들도 곧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요금제 출시를)사업자들과 협의 중으로 출시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전망"이라며 "이통3사보다 더 경쟁력 있는 상품이 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