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티몰 한국관' 개설…청년 인턴십 도입
알리바바 '티몰 한국관' 개설…청년 인턴십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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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그룹의 티몰 한국관 메인페이지. (사진=티몰 한국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Tmall)'에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관이 개설됐다.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는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 가능성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의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티몰 한국관 개통식을 진행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에서 국가관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의 문화 전반을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많은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업체와 소비자 모두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티몰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자주 찾는 온라인 장터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는 중국인의 거리에 한국 상품 전용관이 들어선 것"이라며 "명동의 화장품, 의류 매장을 베이징 한복판에 옮겨놓으면 얼마나 불티나게 팔릴까 상상했던 적이 있는데 이것이 오늘 현실이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티몰의 한국관을 통해 수출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또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선호하는 중국인 취향에 맞춰 농수산품을 개발해 나간다면 시장개방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한국무역협회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수출 지원 기관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을 선발, 티몰 입점을 추진한다. 티몰 한국관을 통해 식품, 전자제품, 화장품, 여행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알리바바 측은 중국과 북미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파트너로서의 한국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입점 업체의 마케팅 및 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마윈 회장은 지난 1월 최 부총리가 요구한대로 한국 청년 인턴십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달 말까지 한국에서 청년 인턴 20명을 선발해 7월 초부터 3개월간 중국 본사에서 근무 할 수 있도록 한다.

청년 인턴들은 중국의 소비자와 내수시장 특성, 알리바바닷컴·티몰·타오바오 등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운용 노하우를 배우게 된다.

한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비롯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는 티몰 한국관 개관을 계기로 알리바바가 본격적으로 국내 진출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지난해 7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창조경제 온라인 실크로드, 중국 수출전략 세미나'를 여는 등 국내 시장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 업계에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알리바바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까 우려하고 있다.

반면 알리바바의 국내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해외에서의 제품 조달을 위한 물류 시스템을 갖추는 것과 국내 판매자를 확보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문제가 된 '짝퉁 논란'도 알리바바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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