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90원 근접 마감…나흘째 상승
환율, 1090원 근접 마감…나흘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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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090원선에 근접해 마감됐다. 전날 발표된 민간고용 지표 부진으로 역외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와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반영된 탓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089.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9.7원 오른 1089.7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15일(종가기준, 1096.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개장시각 119.43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19.47엔에,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11원에 거래됐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4월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4월 ADP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6만9000명 증가했고, 1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1347달러에 상승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119.46엔에 하락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1081.24원에 최종 호가됐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리가르드 IMF 총재와의 대담에서 증시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 잠재적 위험이 있다는 발언이 아시아 장에서의 위험 회피 심리로 작용됐다. 이날 코스피에서도 외국인이 7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1089.5원에서 하락출발한 뒤 개장 직후 상승세로 돌아서 오전 9시 6분 전날대비 상승전환했다. 오전 10시를 전후로 1088원선까지 급격히 레벨을 올린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0분께 1090원선을 돌파해 1091.0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1089.7원에서 마감됐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현물 순매도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했다"며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경계감도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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