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가입자만 손해"…갤S6 개통철회 요구 속출
"예약가입자만 손해"…갤S6 개통철회 요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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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출시 일주일만에 지원금 상향 '혼란'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이통3사가 출시 1주일이 경과한 '갤럭시S6' 시리즈의 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것과 관련, 예약가입으로 단말기를 미리 구매한 고객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일선 유통망에서는 개통철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는 등 당분간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17~18일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의 지원금을 크게 상향, 출시 전 구매를 서두른 '충성 고객' 사이에서 손해를 봤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통3사는 이달 초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갤럭시S6 시리즈를 예약판매했다. 고객들은 출시일인 10일까지 단말기를 대부분 수령했으며, 출시 시점의 초기 공시지원금을 적용받았다. 지원금 액수는 3사 별로 차이가 있으나 최대 12만원~2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KT,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18일 SK텔레콤도 지원금을 상향, 3사 모두 10만원 이상 지원금을 올렸다. 예약구매자들에게는 5만원 상당의 무선 충전패드가 증정 됐지만, 이를 훌쩍 넘는 금액 차이다.

예약가입을 통해 갤럭시S6를 구매했던 한 소비자는 "일주만에 지원금 액수가 10만원 이상 올랐다"며 "충성고객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본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는 단말 반품 요청이 쇄도, 예약 가입자와 매장 직원 간 실갱이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지난 주말부터 개통철회 신청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며 "그나마 우리 매장에서 구입한 고객은 설명이라도 하겠지만, 온라인이나 다른매장에서 개통해놓고 항의하는 고객들을 응대하느라 구매 손님을 놓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휴대전화 유통업계에서는 당분간 갤럭시S6의 판매량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원금이 더 상향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구입을 망설이게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9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강변 테크노마트 현장 시찰에서 한 판매점주는 최 위원장에게 "소비자들은 지원금이 더 상향되거나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며 "이로 인해 기대한 것보다 판매량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장 비싼 요금제를 기준으로 일부 모델의 보조금이 상한액인 33만원에 육박했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추가 인상 여지가 남아있다. 현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서는 이통사가 상위 30% 요금제까지 지원금 상한인 33만원을 지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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