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 재산 증가…기관장 평균 '39억원'
금융당국 수장 재산 증가…기관장 평균 '3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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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한민국 전자관보 취합

금융위 김학균·기관장 홍기택 최고액 기록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당국 고위직 재산이 지난 1년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공기업 가운데서는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의 재산이 지난해에 이어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금융위원회 민간 전문가로 영입된 김학균 상임위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 중앙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재산 총액이 각각 8억853만원, 9138만원이었다. 최근 취임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내년 공개 대상이라 지난해 재산은 공개되지 않았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재산 총액은 지난해 마이너스 670만원을 신고한 데서 9138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진 원장은 정책금융공사 사장 퇴직 당시 받은 퇴직금으로 3억9384만원의 부채 가운데 8918만원 가량을 상환했다.

이미 퇴직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전년대비 5375만원 늘어난 8억853만원을 신고했다. 신 전 위원장의 재산이 늘어난 것은 단순 저축액 증가에 따른 것이다. 본인과 배우자, 장녀의 예금 총액은 전년보다 4878만원 늘어난 3억2453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 고위직 중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기록한 김학균 상임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재산을 합쳐 4억1648만원 늘어난 94억6922만원을 신고했다. 김 위원장의 재산도 예금 항목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예금은 총 18억5639만원으로, 8억8141만원 늘었다. 여기에 77억원 상당의 토지, 건물도 보유했다.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재산도 대부분 늘었다. 금융위 산하 8개 공공기관장의 지난해 평균 재산은 38억5639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억5436만원 증가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재산을 늘렸다.

권 행장은 전년대비 2억0570만원 줄어든 51억3071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권 행장은 기존에 보유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아파트를 13억1000만원에 처분하고, 같은 지역 아파트를 17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은 금융공기업 CEO 가운데 가장 많은 7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새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이 4억7012만원 증가해 5억2948만원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서초구 반포동에 8억8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갖고 있으며, 배우자는 2억9382만원 상당의 서초구 반포동 상가도 보유했다.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예금액 상승의 영향으로 2억7599만원 증가한 42억440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사장 본인과 배우자, 삼녀의 예금 총액은 2억7592만원 늘어난 17억6770만원이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재산도 본인과 배우자, 장·차남의 총 재산을 합해 2억4061만원 늘어난 43억9525만원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유가증권 가액이 1억3400만원 늘었으며, 오피스텔 매도대금과 저축, 신규 금융상품 전환 등으로 예금액이 1억1300만원 증가했다.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1억7597만원 늘어난 13억9683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본인과 자녀의 급여 적립으로 예금이 1억4515만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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