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타워 기초, 다른 초고층 건물보다 튼튼"
"제2롯데월드타워 기초, 다른 초고층 건물보다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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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기초설계 담당 에이럽社 부사장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실제 모니터링 결과는 설계한 것보다 지반의 상태가 훨씬 더 좋았고 타워로 인한 주변의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입니다. 제2롯데월드타워의 기초 시스템은 다른 초고층 건물들과 비교할 때 튼튼하고 안정적입니다."

제2롯데월드타워 지반이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중국 톈진의 골딘파이낸스117(차이나 117타워)보다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제2롯데월드타워의 기초(지반)설계를 담당한 에이럽(ARUP)社의 제임스 시 홍콩지사 부사장(사진)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2롯데월드 건물과 지반구조 안전성'을 주제로 열린 시공기술 발표회에 참석, 이 같이 밝혔다. 에이럽은 세계적인 건축물 엔지니어링 및 설계회사다. 이날 행사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가 마련했다.

이날 시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나 차이나 117타워의 지반 안전도를 제2롯데월드타워의 지반 안전성과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조사·분석한 결과 최대 지반 침하 추정치가 부르즈 칼리파의 경우 80㎜, 차이나 117타워는 150㎜인 반면 제2롯데월드타워는 39㎜에 그쳤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반 시스템의 견고함에서도 부르즈 칼리파(61MN/㎜)나 차이나 117타워(59MN/㎜)보다 제2롯데월드타워(179MN/㎜)가 더 높은 성능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시 부사장은 "제2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고 사람들이 입주하면 땅이 최대 39㎜ 아래로 침하되도록 설계됐다는 뜻"이라며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실측 결과는 9㎜ 정도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추세대로라면 제2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더라도 13~14㎜ 정도만 침하가 일어나고 이 경우 제2롯데월드타워에서 100m가량 떨어진 지하철에서는 측정할 수 없는 수준의 지반 침하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부사장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타워의 건물 기초는 담요 형태인 '매트 기초'로, 지상에서 37m 깊이에 6.5m 두께로 설치됐다. 고강도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데다 여기에서 다시 100여개의 파일로 지반과 연결해 안정성을 더했다.

아울러 제2롯데월드타워의 골조(구조) 설계를 담당한 美 레라(LERA)社의 공동 오너인 소틴 시(공동관리자)도 이날 발표회에 참석해 "제2롯데월드타워의 구조시스템은 아주 안전하고 건강하며 튼튼하다"라고 밝혔다. 레라는 9.11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많은 초고층 건물 프로젝트를 수행한 회사다.

이어 "가장 강한 태풍이나 가장 강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제2롯데월드타워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건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박홍근 한국콘크리트학회 부회장(서울대 교수)은 "제2롯데월드타워 건물 곳곳에 671개의 계측기가 설치돼 있어 실시간으로 위험성을 파악할 수 있다"며 "사람으로 치면 상시로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부회장은 이어 4개의 위성에서 관측해 건물 꼭대기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 바람이 불거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건물이 얼마나 움직이는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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