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뉴욕증시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08포인트(0.53%) 하락한 1만7729.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73포인트(0.42%) 내린 2046.7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39포인트(0.39%) 하락한 4726.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는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은 실패했기 때문에 정부는 24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하지 않겠다"며 "오는 6월까지 정부 재원 조달을 위해 '브리지론 프로그램'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치프라스 총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배럴당 1.17달러(2.3%) 높은 52.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유가 급락을 근거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 주말 대비 2.4bp 오른 1.981%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