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부잔액 11조원…반년 만에 8.8%↑
올 상반기 대부잔액 11조원…반년 만에 8.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상위 10개 대형업자의 대부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대부 잔액이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위원회가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과 함께 전국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4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잔액은 10조9000억원으로 10조2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8.8% 증가했다. 또 거래자 수는 255만5000명으로 2.8% 늘었다.

상위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만회하고자 대부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위 10개 대부업자의 대부잔액은 지난해 말 5조9260억원에서 올 6월 말 기준 6조471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수는 8794개로 532개(5.7%)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영세 대부업자가 주로 폐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기간에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는 16개 증가해 160개로 집계됐다.

160개사 중 매입추심업체, 영업실적이 없는 업체, 특수기관 등 47개사를 제외한 113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형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9조7198억원으로 8조8604억원을 기록한 작년 말 대비 9.7% 증가해 총 대부업자 대비 대형 대부업체의 대부비율은 89.2%, 거래자 수 비율은 91.5%를 차지했다.

이 중 개인 대상 대부는 8조2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85%에 달했다. 영업 형태별로는 신용대부가 8조6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부업 이용자는 회사원이 58.5%, 자영업자 18.4%, 주부 8.1% 순이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53.1%) 목적으로 돈을 빌렸고 사업자금 23.7%, 타대출상환 7.1%을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 1년 이상 장기 이용자의 대부금 비중은 감소했지만, 1년 미만의 단기 이용자의 대부금 비중은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등록 대부업자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무등록 업자들의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불법사금융 피해자에 대한 피해상담·구제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