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본사·창원공장 검찰 압수수색 "유감"
LG전자, 본사·창원공장 검찰 압수수색 "유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검찰 수사관들은 26일 오전 10시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도착해 오후 3시가 넘도록 조사를 벌이고 있다.(사진=박지은기자)

26일 입장자료…"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가 검찰의 본사 및 창원공장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LG전자는 26일 발표한 입장자료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의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진 사장은 매출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가전사업을 맡아 거래처 미팅, 현지 시장 방문, 사업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등으로 연말 연초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후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일정 조정을 수차례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국내 상황과는 달리 사건 발생지인 독일 검찰은 이번 세탁기 논란이 불기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어 더욱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당초 LG전자 측은 검찰이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출국금지하고 수사망을 좁혀오자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비하면서도 '설마' 하는 분위기였다. 세탁기 파손 문제가 사장의 출국금지나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할만한 중대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날 압수수색이 단행되자 LG전자 내부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 배경에 의구심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 있는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 진열된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임원진이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LG전자 측은 최근 삼성전자 임직원을 증거위조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이주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원 공장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외 소통 창구인 LG전자 홍보팀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가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검찰의 LG전자 압수수색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