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졸업' 금호타이어, 노조는 성탄절 파업
'워크아웃 졸업' 금호타이어, 노조는 성탄절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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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 경영정상화 마무리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금호타이어가 5년만에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에서 졸업하면서 독자경영 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같은 날 노조는 부분파업을 결의하면서 험로를 예고했다.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인 KDB산업은행 등은 23일 워크아웃 졸업 안건에 대한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가결시켰다. 채권액 비중이 각각 42%, 27%, 4%인 산업, 우리, 국민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 졸업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해외법인 채권을 포함한 기존 채권에 대해 2년간 상환을 유예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금호타이어 지분 42.1%에 대해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9개 금융기관으로 주주협의회를 구성,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7.9%다.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하면서 2010년 1월부터 추진해 온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 4곳에 대한 경영 정상화 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이 2012년 12월 채권은행 자율협약에서 졸업했고, 지난달에는 금호산업이 채권단이 출자 전환한 주식을 매각하는 조건을 두고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어 이달 초 아시아나항공도 채권단 자율협약에서 벗어났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24, 25일 부분파업 등을 결의했다. 24일에는 2시간씩 부분파업을 단행하고, 이어 25일에는 오전 출근조가 다시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는 4조 3교대 근무 체제로, 총 6시간동안 공장 가동이 멈출 예정이다. 노조는 29~30일에도 각 조당 4시간의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2일 30차 교섭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9.6% 인상 △임금 삭감분 환원(기본급 10%) △임금 반납분 환원(기본급 5%·상여금 200%) △성과급 650만원 이상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워크아웃 기간에 임금을 삭감·동결해 온 만큼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회사 측은 △격려금 200%(설 50%포함)+10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과 반납분을 포함한 2015.1.1일자 일괄 15% 임금인상 (이중 5%는 올해 4월 기준 소급 적용) △상여금 200% 환원(설·추석 각100%, 내년 1월 기준) △정년연장(만 60세) 및 임금피크제 시행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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