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개 주력계열사 CEO 일괄 교체…"리더십 쇄신 절실"
SK, 4개 주력계열사 CEO 일괄 교체…"리더십 쇄신 절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이노 정철길·SKT 장동현 등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SK그룹이 주력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하며 과감한 체제 개편에 나섰다.

SK는 9일 계열사별 이사회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201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날 의장후보추천특별위원회와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김창근 협의회 의장을 '따로 또 같이 3.0' 체제 2기 의장으로 재추대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협의회와 김창근 의장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경영위기를 돌파하고 경영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의장의 위기돌파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등 주력 계열사에서 실적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 주력 관계사의 CEO를 모두 교체하는 과감한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 왼쪽부터 정철길 신임 SK이노베이션 대표, 장동현 SK텔레콤 신임 대표, 문종훈 신임 SK네트웍스 대표, 박정호 신임 SK C&C 대표. 사진=SK그룹

SK이노베이션 사장에 정철길 SK C&C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에는 장동현 SK플래닛 업무최고책임자(COO)가, SK네트웍스에는 문종훈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그리고 SK C&C 사장에는 같은 회사의 박정호 Corporate Development장이 각각 이동, 승진 보임됐다. SK에너지는 정철길 이노베이션 사장이 겸직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국내사업 위주였던 SK C&C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사업구조로 바꾸고 기업가치를 크게 성장시킨 바 있으며, 앞으로 에너지·화학 업계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현재의 유∙무선 통신업이 갖고 있는 성장정체 위기를 돌파하고 ICT 성장전략을 수립,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을 맡아 창조경제 프로젝트 발굴과 이를 위한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시킬 예정이다.

SK M&C와 워커힐 사장 등을 거쳐온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하고 사업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임무를 맡았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개발 경험을 갖고 있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 ICT를 통한 성장을 모색할 적임자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각 부문 위원장에도 각 CEO들이 보임된다.

전략위원장에는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는 유정준 SK E&S 사장, 윤리경영위원장에는 하성민 현 SK텔레콤 사장, 동반성장위원장에는 현 동반성장위원회 상임위원인 이문석 사장이 보임됐으며, 통합사무국장에는 지동섭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이 보임됐다. 인재육성위원장(김창근 의장 겸임)과 커뮤니케이션위원장(김영태 사장)은 유임됐다.

김창근 의장은 "경영환경 악화와 경영공백 장기화를 돌파하기 위해 전략적 혁신이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이를 주도할 리더십 쇄신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 30명, 신규선임 87명 등 총 117명의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이는 예년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관계사에서 임원 승진규모가 축소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 임원인사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