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원-큐셀 합병…'세계 1위' 태양광회사 도약
한화솔라원-큐셀 합병…'세계 1위' 태양광회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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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법인 수장에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한화그룹이 해외 계열사이자 태양광 사업체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합병하기로 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은 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라원이 신주발행 방식으로 한화큐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미국 나스닥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합병은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두 회사의 지주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가 보유한 한화큐셀의 지분 100%를 한화솔라원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 전량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법인의 본사는 서울에 두며 독일 탈하임에 있는 기존 한화큐셀 본사는 기술혁신센터로 탈바꿈한다.

새로 출범하는 합병법인의 대표이사는 남성우 현 한화솔라원 대표이사가 맡는다.

내년 1분기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합병법인은 셀 생산규모가 3.28GW(기가와트)에 이르는 세계 1위의 태양광 셀 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한화그룹이 2010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솔라원(옛 솔파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태양광사업을 시작한 이래 4년여 만이다. 한화큐셀은 2012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한화그룹은 "합병법인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태양광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기술력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합병은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지분 양도만으로 이뤄져 한화케미칼은 추가적인 투자 없이 기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는 "합병법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운스트림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 업계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태양광 계열사를 합병하는 등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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