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원 승진 폭 대폭 축소…여성 '약진'
삼성그룹, 임원 승진 폭 대폭 축소…여성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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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은 4일 각 계열사의 부사장부터 상무 신규 선임에 해당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사진=삼성전자)

전년比 123명 줄어든 353명…삼성電 실적부진 영향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그룹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은 4일 오전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연도별 승진자 규모는 인사 발표시점 기준으로 △2011년 501명 △2012년 485명 △2013년 476명으로 올해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올해 승진자 규모는 작년(476명)보다 123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 등을 반영해 승진자 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승진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인사도 56명으로 작년(85명)보다 줄었다. 작년에는 발탁 인사 규모가 역대 최대였다. 발탁 인사는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32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승진자는 165명으로 지난해 227명, 2012년 226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다만 높은 성과를 올린 메모리사업부는 승진자가 22명으로 작년(20명), 재작년(14명)보다 늘었다. 이는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 원칙을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15명)와 비슷한 14명이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 규모가 줄어든 것에 비하면 여성 인력 중용 기조는 지속됐다. 여성 임원 승진자 중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한 신임 여성 임원이 13명으로 절대 다수다.

삼성전자 박정선·박진영 부장, 삼성SDS 정연정 부장 등 신경영 출범 초기인 1994년 공채로 들어온 여성 부장들이 대거 신임 임원으로 승진해 여성공채 임원 시대를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HP 출신의 IT상품전략 전문가인 삼성전자 하혜승 상무는 여성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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