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업계, 중국 역직구 시장 진출
쇼핑업계, 중국 역직구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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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역직구 시장 규모. (표=CJ오쇼핑)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매출 성장 둔화에 직면한 쇼핑업계가 신성장 동력으로 중국 '하이타오족'을 겨냥한 역직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하이타오 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2배씩 증가해 지난해 시장규모 767억위안(한화 약 13조3044억원)을 넘어섰다.

하이타오족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한국의 '해외직구족'과 같은 의미다.

하이타오족은 지난해 1800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전자상거래시장의 중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이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쇼핑업계도 하이타오족을 잡기위한 역직구 전문 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인터파크는 지난 6일 영문과 중문으로 이뤄진 글로벌 쇼핑사이트를 오픈, 패션의류 등 600만 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글로벌 쇼핑사이트 오픈 2주 동안의 국가별 접속자 수는 중국이 49.1%로 가장 많았으며 두번째로 미국이 20.8%였다. 이후 홍콩과 일본, 캐나다 등의 총 66곳의 국가 및 지역에서 사이트를 접속했다.

▲ 인터파크 글로벌 쇼핑사이트 국가별 접속자 현황. (표=인터파크)

중·영문권이 선호하는 카테고리 상품이 다른것도 특징이다. 중문권에서는 브랜드별 스킨 마사지 팩 등의 화장품이 영문권 대비 180%나 높았다. 반대로 영문권에서는 로봇청소기, 뽀로로 아동복 등 가전제품 및 유아동 상품이 중문권보다 평균 132%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자켓과 같은 의류 상품은 양측 모두 인기상품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업계에서는 CJ오쇼핑이 이달 중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텐마오(天猫)' 국제관에 'CJ몰 중문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텐마오 국제관에는 중국 현지 인기상품인 유아동·이미용·패션 등의 상품과 국내 CJ오쇼핑의 인기상품 1000개가 입점 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향후 판매 상황을 지켜보면서 취급 상품 수를 1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중국 최초의 홈쇼핑 채널인 동방CJ의 온라인몰에도 CJ몰 중문관을 연내 오픈, 중국 역직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동방CJ몰에는 4000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텐마오 국제관의 인기브랜드 50개중 20개가 한국 브랜드였던 만큼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지난 2월 중국 국가해외무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콰징통'안에 몰인몰(Mall In Mall) 형태로 정식 현대H몰관을 열고 30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GS샵은 지난 11일 전 세계 103개국에 홈쇼핑 상품을 배송하는 '세계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가운데 현재 텐마오 국제관 입점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중국 역직구 시장을 겨냥한 국내 쇼핑업계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결제시스템에 대한 문제는 아직 해결책으로 남아있다.

현재 상당수의 사이트들은 중국의 알리페이와 미국의 페이팔 서비스를 도입, 운영하고 있지만 GS샵 등 일부 사이트들은 국내 결제 시스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GS샵 관계자는 "현재 국내 결제시스템 만을 사용하고 있어 국내 카드를 소지한 국내 소비자와 해외 거주 한국인, 재외동포 등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 한다"며 "내년에는 영·중문 사이트 오픈과 함께 해외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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