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앞으로 다가온 '후강퉁'…증권사 마케팅경쟁 치열
나흘 앞으로 다가온 '후강퉁'…증권사 마케팅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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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등 다양한 상품 마케팅…한투·삼성證, 후강퉁 펀드 선보여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沪港通) 시행을 나흘 앞두고 국내 대형증권사들 간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후강퉁 관련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후강퉁 시행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유일 대만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은 이미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애널리스트를 확보하고 있었다.

유안타증권은 인공지능 종목추천 서비스인 '마이 티레이터(MY tRadar)'를 후강퉁 HTS에 장착해 국내 투자자는 물론 현지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마이 티레이터'는 중국 시장의 전일 유망종목 5개와 장중 유망종목 5개를 국내 투자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등 후강퉁에 최적화된 트레이딩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A, B시장과 홍콩 주식시장 상장 기업의 투자 콘텐츠와 리서치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와 HTS인 '카이로스'에서 중국 및 홍콩 주식시장 상장 기업의 재무정보, 공시자료, 분석 리포트 등 각종 정보를 검색하거나 열람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 지원뿐만 아니라 후강퉁 실전투자대회, 중국 여행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증권사들도 있었다. 하나대투증권은 후강퉁 오픈일에 맞춰 '내지갑에 위안화'라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매매금액에 따라 위안화를 지급하는 이벤트로 1000만원이상 거래 시 100위안, 5000만원이상 거래 시 400위안을 제공한다. 또 11월 중순부터 해외주식 실전투자대회도 시행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후강통 시행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여행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벤트 기간 중 1억원 이상 거래고객 3명을 추첨해 중국여행상품권을 제공하고, 월 1000만원 이상 거래고객 200명에겐 추첨을 통해 1개월 실시간 시세 무료이용권을 증정한다.

현대증권은 후강퉁 시행에 발맞춰 200만원이상(체결가기준)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 중 매주 선착순 50명에게 상품권 2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후강퉁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고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6일 부산, 12일 광주에서 '후강통, Buy China'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후강퉁 시행 후 급등락 주 및 외국인 매수상위 종목 등 특징주 들의 수급현황 및 기업소개와 중국증시 이슈, 상해A주 거래방법 등에 대해 강의하는 '후강퉁 중국주식 아카데미'를 오는 18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후강퉁 관련 펀드도 추천하거나 신상품을 내놓는 증권사도 있었다. 삼성증권은 후강퉁 시행과 함께 글로벌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인 '삼성 누버거버먼 차이나펀드'와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펀드'를 판매하고 있다며, 이들 펀드 추천에 나섰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후강통 시행에 맞춰 상해A주에 투자하는 '아임유(I'M YOU)랩 후강통 고배당 플러스(한국운용)'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매매차익에 대해 22%의 양도소득과세만으로 분류과세가 되기 때문에 고액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후강퉁으로 인한 증권사들의 실질적인 수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후강퉁 시행으로 증권사들이 신규 수익 창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50만위안(한화 약 8300만원) 계좌 조건 및 세금, 수수료 등의 한계점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대형증권사 고액자산가(HNW) 평균 고객수가 약 4~6만명이라는 점에서 실질 수혜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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