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글로벌 변동성 확대…亞 금융통합 발전시켜야"
이주열 "글로벌 변동성 확대…亞 금융통합 발전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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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IMF 공동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아시아 지역 내 금융시장의 미흡한 발전이 글로벌 충격에 대한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정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며, 역내 금융통합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총재는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IMF 공동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현재 국제금융시장은 변동성 확대 위험을 적잖이 내포하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이 국가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역내 금융통합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아시아 경제가 역외 금융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 금융부문의 발전 미흡으로 글로벌 충격에 따른 역내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정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금리정상화가 예상되면서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재차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 총재는 50%를 상회하는 긴밀한 아시아 역내 무역비중은 "세계경제의 성장과 무역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언급하고 "금융통합은 중요한 투자재원을 용이하게 조달하고 투자 기회를 다변화해 국가간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통합의 진행 과정은 경쟁을 촉진해 금융산업의 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른 가계와 기업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역내 내수를 촉진함으로써 대외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통합이 수반하게 될 잠재위험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금융통합의 정도가 높아지면 역내 국가간 금융연계의 강화로 통화정책 수행이 제약되고, 부정적 외부충격이 보다 빠르게 전이되는 등 적잖은 비용이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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