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원인은 '짝퉁 부품'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원인은 '짝퉁 부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정비 관계자 2명 기소…"엄중 처벌 방침"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 7월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분당선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리과정에서 감속기와 모터를 연결하는 피니언기어를 짝퉁 부품으로 교체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에스컬레이터 보수정비업체 이사 정모(41)씨와 한국철도공사 분당건축팀 선임설비장 임모(4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에겐 고장수리점검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역주행 사고로 인명 피해를 낸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한국철도공사 분당건축팀 팀장 강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 3일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이상소음 고장 접수를 받고 점검과정에 감속기와 모터를 연결하는 피니언기어를 강도가 떨어지는 짝퉁 부품으로 교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또 피니언기어 전용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아 기어가 조기 마모되는 원인을 초래했다.

임씨는 보수업체가 에스컬레이터를 점검수리할 때 감독의무를 게을리한 데다 정씨로부터 감속기 교체를 건의받고도 예산문제로 상급자인 강씨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검찰은 안전불감증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이들을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7월 18일 오후 8시 30분께 야탑역 4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퇴근길 탑승객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