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KB자산운용이 해외인덱스펀드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에는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7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중인 해외 인덱스펀드 중 설정액 상위 4개펀드(KB스타유로인덱스, KB스타재팬인덱스, KB스타미국S&P500인덱스, KB스타차이나H인덱스)가 모두 KB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로, 4개펀드 모두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 측은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는 국내주식시장과 달리 신고가를 기록 중인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 투자하는 해외인덱스펀드를 앞세워 자금 몰이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해외주식형펀드는 2009년 말 비과세 조치 해제 이후 지속적으로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해외인덱스펀드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수와 성과예측이 가능한 장점을 앞세워 규모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2012년말 3401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019억원, 올해 7월 현재 4973억원의 자금이 유입 중이다. 

 

특히 해외인덱스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에는 최근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는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서유럽 12개국의 대표 블루칩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Euro Stoxx50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7.22%로, 최근 1년(29.51%), 2년(54.84%) 성과 역시 뛰어나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상무는 "해외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상승하락에 따른 수익률 예측이 용이하고, 액티브 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며 "국가나 지역별 인덱스펀드들을 잘 활용하면 해외 인덱스펀드만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국내주식형펀드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중위험중수익 상품 및 패시브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