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NTSB 조종사 과실 지적 겸허히 수용"
아시아나 "美 NTSB 조종사 과실 지적 겸허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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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사고조사 결과에 대해 조종사의 책임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5일 아시아나항공은 "NTSB가 사고 원인에 다양한 요인들이 있었다는 점을 적절히 인지했다고 본다"며 "복합적인 요인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통제해야하는 최종적 책임은 조종사에게 있다는 NTSB의 원론적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NTSB는 지난해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가 자동조종장치에 대한 조종사의 이해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NTSB는 조종사가 자동 속도 조절장치인 '오토 스로틀'을 해제해 대기 모드로 변경됐고 항공기의 속도와 고도, 착륙을 중단하는 결정을 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사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가 복합적인 요소들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보잉777의 오토 스로틀이 특정상황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도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해 법정 공방까지 예상됐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발표문에서 NTSB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아시아나는 측은 이어 "동일 사고 재발 방지라는 사고조사 목적의 실현을 위해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및 항공기 제작사에 대한 이번 NTSB의 권고 사항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되야 한다"며 "훈련프로그램 개선, 매뉴얼 개정 등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권고사항 네 가지는 이미 개선을 마쳤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일으켜 3명이 사망하고 18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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