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분기 실적 '순항'…영업익 16.3%↑
유한양행, 1분기 실적 '순항'…영업익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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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유한양행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상승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9일 유한양행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액은 2258억원으로 4.8%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익도 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증가했다.

이같은 1분기 매출 성장세는 트윈스타(고혈압), 트라젠타(당뇨병) 등에 대한 공동마케팅(코프로모션) 품목의 호조와 원료의료품 수출 확대의 영향이라고 유한양행 측은 설명했다. 코프로모션은 국내 제약사와 외국 제약사와 공동으로 판매하는 품목을 말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매출의 66%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의약품(ETC, 처방약)의 올 상반기 매출은 1492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올랐다. 유한양행은 지속적으로 외국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품목을 늘려왔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의 4분 1 정도를 외국 제약사와의 공동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이다.

특히 4년 전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공동마케팅 차원에서 들여온 트윈스타는 지난해 800억원의 실적을 내기도 했다. 또한 베링거인겔하이의 트란젠타도 지난해 600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의 해외 수출 관련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 상반기 331억2500만원으로 지난해 비해 14.8% 상승했다. 원료의약품 중에서도 에이즈치료제가 올해 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40%나 뛰었다.

유한양행은 "해외 오리지널 의약품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제 1사업자 위치에 있어 다량의 계약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게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처방약(OTC) 매출은 9.1% 떨어졌다. 비처방약은 국내 경기상황에 따라 매출 증감폭이 큰 품목이라는 점에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매출 비중이 9.4%에 불과해 매출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유한양행은 향후에도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공동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며, 연구개발(R&D)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코프로모션뿐만 아니라 전 부문에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라며 "현재 고지혈 당뇨 복합, 고혈압, 고지혈 복합 등 개량신약, 바이오신약, 천연물 신약 등 임상 단계에 있는 품목이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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