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솔솔'
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솔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당금 부담 및 NIM 등 수익성 제고 '과제'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연초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 다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NIM(순이자마진)의 부진한 흐름은 부담이 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순이익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1조3700억원~1조4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주사별로는, 신한지주가 올해 1분기에도 1등 금융지주사의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075억원~531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은 전분기대비 2~3bp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대손비용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기업 추가 출자에 따른 충당금 500억원, 팬택 워크아웃에 따른 충당금 180억원, STX 관련 충당금 160억원 등이 예상되면서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카드사태가 불거진 데 따른 비용 증가 및 수익 감소 효과가 반영되고 NIM마저 하락한 것. KB금융의 올해 순이익은 3630억원~373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NIM은 전분기대비 7bp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카드 고객정보 유출사태로 인해 영업 영향을 받으면서 대출 성장률도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영화를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2380억원~27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조세특례제한법이 통과되지 못함에 따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분할에 따른 법인세를 반영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946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538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1분기 NIM은기업부문 예금 유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경쟁 등에 기인해 4bp 가량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은 자회사 매각으로 인해 과거와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시장의 컨센서스(3190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2630~283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실적 부진은 KT ENS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따라 추가적인 충당금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대손충당금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그룹 NIM은 1.90%로 전분기대비 2bp 하락할 전망이다. 최근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최근 국내 4대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40%나 감소하는 등 실적이 역주행하고 있다"며 "수익력 회복을 위해 순이자마진(NIM)을 제고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