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슬러지를 연료로"…녹색기술 인증 획득
포스코건설 "슬러지를 연료로"…녹색기술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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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성슬러지 고형연료화 시설' (사진=포스코건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포스코건설이 환경부 '차세대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유기성슬러지(하수처리과정에서 액체로부터 분리된 침전물 찌꺼기)를 폐열로 건조시켜 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4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 기술의 정식명칭은 '건조장치와 혼합장치를 이용한 화력발전소 보조연료 생산기술'이며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하수정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유기성슬러지에 대한 처리방법으로 고심하고 있었다. 종전에는 40% 이상의 유기성슬러지를 바다에 버려왔으나 해양오염방지 국제협약 '런던협약 의정서' 발효에 따라 바다에 폐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이를 고체화시켜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유기성슬러지는 발열량이 높아 연료로서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슬러지 건조방식은 160~600℃의 고열을 이용하기에 소요되는 연료비가 전체 운영비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효율성이 낮았다.

반면 이번 건조장치는 120℃ 이하의 낮은 폐열로 건조시켜 기존 방식 대비 약 30% 이상 효율이 높다. 이는 세계 최초의 기술로, 지난 2012년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진 고체연료는 분말형태가 아닌 2~8㎜ 크기의 알갱이 모양으로 생성된다. 따라서 기존의 분말형태보다 비산먼지가 줄어들고 표면적이 낮아져 폭발 및 화재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현재 광양 바이오에너지타운 내 일산 10톤의 연료화시설이 운영 중이며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안양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에 하루 120톤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다.

김용민 포스코건설 R&D센터장은 "이번 녹색기술 인증 획득으로 '친환경 주차장 바닥재'를 포함, 총 6건의 녹색기술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며 "녹색기업 이미지를 대외에 홍보해 수주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녹색기술 인증으로 정부발주공사 PQ(입찰자격사전심사)에서 신인도 가점 2점 확보와 신기술 인증평가시 진보성(40점) 항목에서 첨단기술성(10점) 점수를 만점으로 부여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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