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보고서] 한은 "시중에 풀린돈 95.8%가 고액권"
[연차 보고서] 한은 "시중에 풀린돈 95.8%가 고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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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지난해 시중에 풀린돈의 95.8%가 만원권과 오만원권을 합한 고액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3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고액권의 비중은 2009년 말 93.7%에서 지난해 말 95.8%로 상승했다.

이에대해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강화되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경제주체의 화폐보유성향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만원권이 기존 만원권과 자기앞수표를 대체하는 현상도 지속됐다. 지난해 말 전체 은행권 발행잔액 중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6.6%로 전년말보다 3.7%p 상승했다. 5만원권 비중은 2009년 28%였으나 2010년 46%, 2011년 56%, 2012년 63%, 2013년 67% 등 5년 만에 40%p 가량 증가했다.

반면 1만원권 비중은 2008년 92%에 달했으나, 5만원권 발행 이후 2009년 66%, 2010년 48%, 2011년 39%, 2012년 33%, 2013년 29% 등 5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은은 고액권 중심의 화폐수요 증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서 나타난 공통된 현상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EU),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우리나라의 오만원권보다 높거나 유사한 가치를 지닌 고액권이 전체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은행권 발행잔액은 61조1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9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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