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국내 중고차 산업, 선진형으로 키워야 할 때
[전문가 기고] 국내 중고차 산업, 선진형으로 키워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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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는 신차에 큰 영향을 주는 분야다. 신차와 중고차는 3~4년 주기로 리사이클링 하는 특성이 있어 완성차업체에서도 중고차의 향방에 주목한다. 경쟁 모델의 중고차가 자사 중고차보다 높게 거래되면 신차에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차량을 평가할 때 신차품질지수와 함께 출시 후 3년 된 중고차를 평가하는 내구품질지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만큼 중고차 분야는 선진국에서 중요한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신차 판매대수 보다 중고차 판매대수가 많을 경우 중고차 유통 시장은 이미 활성화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이나 일본은 중고차 거래대수가 신차의 1.5~2배에 이르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기준 중고차 거래대수가 330만대(순수 소비자 거래는 약 200~250만대)로 연간 신차 판매대수(약 150만대 내외)의 두 배를 넘어서며 선진국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은 연간 신차가 2000만대에 이르고 있는데도 중고차 거래대수는 약 600만대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유통 문화는 규모와 별개로 질적인 측면의 개선점도 많은 부분이다. 중고차 관련 피혜 사례 등이 그것인데 주행거리 조작, 의무 조항인 성능점검을 통한 품질보증 위반, 인터넷 상의 허위·미끼매물, 위장 당사자 거래, 대포차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런 문제들의 경우 매매사원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개선이 시급하다.

이미 선진 시스템이 안착된 일본이나 미국처럼 제도 개선이나 시장에서의 자정적 노력 등 벤치마킹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는 많다. 이제는 전체적인 정책적 접근보다는 부각된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종합 매매단지가 조성이 되고 매매사원 교육 등의 개선 노력이 일어나는 것은 그래서 반가운 일이다,

국내 중고차 분야는 약 19조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시장이다. 이제는 단순한 중고차 유통분야가 아닌 중고차 산업으로 키운다면 충분히 창조경제의 일환이 될 수 있다. 중고차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과 중고차 수출 시장을 키운다면 더욱 훌륭한 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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