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002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
우리금융, '2002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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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만 8,000여주 시기 도래, 6만 5,000주 집행


현금차액보상 방식···추가비용 100억원대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행사기간이 도래한 ‘2002년 임직원 스톡옵션’에 대해 100억원 가량의 시가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그동안 정부측과 잡음을 내온 스톡옵션에 대한 향후 행사 및 보상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 더욱 주목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지주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2002년 임직원에 부여한 스톡옵션에 대해 현금차액보상 방식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방식은 주식시가와 행사가격과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우리지주의 스톡옵션이 전량 행사될 경우 약 100억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지주는 현재 해당 주식을 보유한 2명의 임직원이 행사한 총 6만5,000주의 스톡옵션에 대해 5억원 가량의 비용을 보상했다.    

우리지주는 지난 2002년 12월 4일 이사회 결의로 23명의 임직원들에게 총 156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중 퇴임 임원 귀책사유로 33만주가 취소됐고, 여기에 성과미달분 5%를 차감, 116만8,500주가 행사 대상이 됐다. 행사기간은 부여일로부터 3년이 경과된 2005년 12월 4일부터 3년 이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00만주 이상의 스톡옵션에 대한 행사기간이 도래하면서 지난 한달동안 약 2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단기간에 행사량이 몰리지는 않았다”면서 “주가변동 등에 따라 다소 변할 수는 있지만, 3년 동안 분산 행사된다면 지주사 예산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지주는 행사시점 주가가 주가연동가격 이상일 때 부여수량의 60%를 행사할 수 있도록 주가연동분을 책정하고 있다. 주가연동분의 행사가격은 기준가 6,800원에 은행업주가지수상승률을 연동해 책정된다.
 
또 나머지 성과연동분 40%에 대해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15%), 필요자기자본비율(15%), ROA(10%) 등 경영목표달성도에 따라 행사가격 기준으로 결정하고 있다.  

이번 부여수량 중 주가연동분은 총 73만 8000주로 평가액 6000원을 적용할 시 보상총액은 약 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성과연동분은 43만500주로 평가액 1만3,000원 적용하면 55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한편 우리지주가 선택한 ‘현금차액보상’ 방식은 신주 발행부담이 없고 행사수량을 예측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절차가 간단하고 행사 신청에 대한 탄력적 대응이 용이해 신한, 국민, 하나은행 등 다수의 금융사들이 채택하고 있다.

위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지난해 비용절감 운동 등으로 예산이 많이 남은 상태”라면서 “향후에도 예비비 활용 등의 방식으로 차액보상비를 예산범위 내에서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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