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신년 만찬…이번엔 어떤 메시지?
이건희 회장, 신년 만찬…이번엔 어떤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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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어진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2)이 73회 생일을 맞아 9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만찬을 주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경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만찬장에 도착했고,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회장단이 호텔 앞에서 이 회장 일행을 마중했다.

이날 만찬 분위기는 신경영 20주년 행사때와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예년의 경우 와인만 등장한 것과 달리 이날 만찬장에는 '백련 맑은 술'과 '자희향'이라는 우리 전통주가 함께 등장했다는 점.

'백련 맑은 술'은 충남 당진의 '신평 양조장'에서 80년 간 3대 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 약주로, 당진 해나루 쌀과 백련 잎을 사용해 빛깔이 밝고 부드러우며 은은한 향이 일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희향'은 전남 함평 유기농 찹쌀과 누룩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빚은 술로 120일 옹기 숙성과 석탄향을 복원한 고급 청주. 우리 전통주의 우수성도 알릴 겸해서 와인과 함께 이들 명주들이 함께 만찬에 곁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년만찬 행사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 2일 신년하례식 때 위기의식을 강조한 이후 가진 첫 공식 행사로 경영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받고 있다.

아마도 자리가 자리인 만큼 '짧고 굵은 메시지'를 예상하는 관측이 많다. 이 회장은 앞선 신년사에서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며 다시한번 변화를 당부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08년부터 매년 생일날 만찬을 함께해왔는데, 초기엔 사장단만 참석했지만 2012년부터 부사장단으로 확대했다.

이날 만찬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들과 부사장급 이상 임원 부부 300여명, '자랑스런 삼성인' 수상자와 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 3시께 제20회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열고 제임스 엘리엇 부사장을 비롯한 20여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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