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금융전망 - 은행] 성장·수익성 제한적 회복
[2014 금융전망 - 은행] 성장·수익성 제한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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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올해 기업 구조조정 여파와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고전한 은행들의 내년 성장성 및 수익성이 제한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들이 건전성 강화에 나선 데다 NIM도 소폭 개선돼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성장성 측면에서 각 은행들의 자산성장률은 내년 경제성장률 범위 내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소폭 회복되지만 주요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자산포트폴리오 개선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있어 자산성장률이 경제성장률 범위 내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 은행의 당기순이익도 내년 7조원 수준으로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비이자이익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NIM 소폭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며 대손비용도 예년수준을 유지해 은행 당기순이익이 7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위원도 "내년 NIM 하락세가 멈추고 대손상각비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은행 순이익이 전년대비 20.2% 증가한 7조9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11조8000억원) 이후 지난해 8조7000억원으로 하락했다. 올해에도 5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권 내에서는 내년 NIM이 하락세에서 벗어나 최소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 NIM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은행의 평균 NIM은 2.1%이며 금융연구원은 올해 1.9%로 0.2%p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시기가 아직 불확실해 NIM이 올해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있다"며 "최근 신규 수신금리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반면 신규 기업대출금리는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신규 예대금리차의 상승세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바젤Ⅲ가 도입됨에 따라 은행의 최저자본규제도 세분화된다. 지금까지는 총자본이 위험가중자산의 8% 이상이어야 했으나 세분화에 따라 보통주자본과 기본자본이 각각 3.5%, 4.5% 이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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