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내년 증시 키워드는 '머니 리턴즈'…2350p 기대"
한국투자증권 "내년 증시 키워드는 '머니 리턴즈'…2350p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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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리서치 포럼  개최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Money Returns(유동성 귀환)'. 13일 한국투자증권이 꼽은 2014년 한국 주식시장의 키워드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리서치 포럼'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이후 증시에서 빠져나간 유동성이 되돌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부장은 유동성 귀환의 요소로 ▲ 자금이동(Money move) ▲ 경제회복(Recovery) ▲ 기업실적 호전(Turn-around)을 들었다. 먼저 자금 이동의 근거로 그는 "양적 완화정책이 시행된 이후 글로벌 유동성은 주식보다는 채권, 선진국보다는 이머징마켓으로 몰렸지만 지난 5월 이후 그 흐름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완전히 역전됐다"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선진국의 경제 회복, 낮은 금리 레벨 등으로 볼 때 이 흐름은 향후 1~2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제 회복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 부장은 "미국은 특히 비금융자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상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기대되고 유럽의 경우 내년부터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머징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그는 "미국 출구전략의 파장과 상품가격 약세, 주요국 경상수지 적자 누적으로 이머징 경제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노 부장은 특히 내년 기업 실적 회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컨세서스 기준으로 2014년 기업이익은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2010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화학, 조선·기계, 건설 등 소재와 산업재 섹터의 이익 증가율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와의 차이로는 중대형 기업이 이익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적정지수는 2250포인트다. 노 부장은 "매크로 변수를 이용한 top-down 추정으로 2014년 이익 증가율은 9%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 회복과 불확실성 감소로 실질 PER도 다소 높아질 것"이라며 "9%의 이익 증가와 13배의 실질 PER을 적용한 내년 적정 코스피 지수는 2250포인트"라고 말했다. 코스피밴드는 1900~2350선이 제시됐다.

노 부장은 "내년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성장성과 글로벌 경쟁력, 배당 및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 실적 호전 소비재와 주가 반영이 덜 돼 이익 가시성이 높은 턴어라운드 기업이 유망하다"며 대형주 8개, 중형주 4개, 소형주 4개를 추천했다.

롯데케미칼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차, 한국타이어, NAVER,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 대림산업, 현대위아, 현대백화점, 롯데칠성, LG패션, 에스엠, 코스맥스, 솔브레인이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2014년 투자유망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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