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내년 한국경제가 3%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8일 '201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가 올해(2.7% 예상)보다 높은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세계교역 회복에 힘입은 수출증가와 신규투자 압력으로 인한 설비투자 회복이 경기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민간소비에 대해 경기회복과 고용률 상승, 복지예산 증액 등에 힘입어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가계부채 부담과 주택경기 침체 해결이 어려워 개선에는 한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신규투자 압력에 힘입어 6.1% 증가,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올들어 4년 만에 회복세를 보인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공공주택 공급 축소 등으로 증가세가 내년 1.3%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선진국 수요회복과 중국의 경기둔화 완화로 6.6% 증가하며 수입의 경우 설비투자 회복, 수출 증가로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7.8%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올해보다 흑자규모가 감소하지만 48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지지만 내수부진 고착화와 수출의 경기 견인력 악화로 잠재성장률(3.5~4%)을 하회하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저성장 기조 지속 및 대외불안에 따른 성장의 하방위험 등으로 한국은행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신흥국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외환수급 및 대외신인도 개선에 힘입어 연말 104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