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KB국민은행 이건호式 눈높이경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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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최근 시중은행장뿐만 아니라 금융지주 회장들의 '직원 보듬기'가 한창인 가운데 취임 3개월째를 맞은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의 눈높이 경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건호 행장은 취임 이후 외부 일정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서울 여의도 본점에 위치한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여느 직원과 다를 바 없이 식권을 들고 줄을 서 같은 메뉴로 식사를 한다.

이는 은행권에 가장 잘 알려진 이 행장의 대표적인 스킨십 경영으로 KB국민은행 내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취임 초기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는 직원들도 있었으나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라며 "취임 전후 외부출신 인사 논란 등에 따른 우려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직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행장은 미리 준비한 간식을 들고 틈틈이 전국 영업점을 방문해 영업현장 직원들의 고충을 듣는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현재 이 행장은 지난 8월 초 첫 출근 이후 19곳의 영업점을 방문했다.

출근 첫날에는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은행장과의 첫 만남' 자리를 마련해 직원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좌석도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직원 위주로 배치하고 이 행장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직원들의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에는 노동조합과 계약직 사무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상당수 시중은행들이 계약직을 무기계약직 또는 별도 직군으로 구분하는 것과 달리 KB국민은행은 정규직과 동일한 관리체계로 편입시켜 완전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 행장은 "계약직 사무직원들이 완전한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계약직과 정규직의 직무를 통합함에 따라 영업인력이 확대되는 등 영업력이 강화되고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영업점에서 사무직과 정규직의 업무가 분리돼 고객입장에서 은행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조치로 불편이 많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민주당)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 행장에게 "언론보도를 통해 정규직 전환 소식을 들었다"며 "계약직을 완전한 정규직으로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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