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삼성카드가 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끝마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7일부터 코스트코에 1%대 후반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수수료율은 0.7%보다 1%포인트가량 인상한 것으로 협상 시작 9개월 만이다.
삼성카드는 2010년 5월 코스트코와 0.7%의 수수료로 5년간 독점 가맹점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해 12월 수수료 체계가 개편되면서 계약 변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코스트코가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규모는 약 2조3000억원이었고 이번에 1% 후반으로 수수료율이 인상됨에 따라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에 수백억원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위약금을 지불하는 삼성카드는 손실을 보는 것처럼 비치지만 인상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큰 손실을 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카드는 수수료 협상에 소극적이었던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와 통신사 등과 추석 전후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 코스트코 이외에도 항공사, 통신사 등 모든 삼성카드 가맹점과 수수료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