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식민시대 인도네시아 학살사건 공식 사과
네덜란드, 식민시대 인도네시아 학살사건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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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를 식민통치할 당시 자행한 대량학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치어트 드 즈반 인도네시아 주재 네덜란드 대사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학살 추모식에서 네덜란드 군경이 인도네시아에서 저지른 즉결처형에 대해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식민통치가 끝난 지 68년 만이다.

이 행사에서 치어트 드 즈반 대사는 "네덜란드 정부는 네덜란드 군대가 저지른 것과 마찬가지인 술라웨시와 서부자바 라와게데의 즉결처형 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정부가 특별한 책임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네덜란드 정부를 대표해 이들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금전적 보상에 이은 공식 사과문 발표다. 이처럼 네덜란드 정부가 즉결처형 사건 전반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하기는 처음이다.

네덜란드 군인들은 인도네시아 식민통치 시기인 지난 1946∼47년 독립운동을 막고 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술라웨시와 서부자바 라와게데 등에서 주민들을 집단으로 즉결처형했다.

이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3000∼5000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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