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사장 "'현대카드 챕터2'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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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캐시백 '투트랙' 전략
대다수 알파벳카드 신규발급 중단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현대카드가 복잡한 카드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포인트적립·캐시백'을 핵심 혜택으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24일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3년 현대카드M을 선보인 후 10년이 지났다"며 "현재 상황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나갈 핵심 전략인 '현대카드 챕터 2' 전략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챕터2 전략은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포인트적립', '캐시백' 두 축으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즉, 포인트 적립 또는 캐시백 두 축으로 단순화해 원하는 혜택간 이동을 수월하게 하는 한편, 제공되는 혜택을 카드사용 시점에 고정하는 대신 '포인트/캐시백'으로 적립한 뒤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7월1일부터 포인트 적립을 위한 '현대카드M'과,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할 신상품 '현대카드X'로 카드 상품 체제를 개편한다.

현대카드M은 7월부터 '현대카드M 에디션 2'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월 50만~100만원 사용시 가맹점에 따라 0.5~2%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 월 100만원 이상 사용자는 일반 적립율의 1.5배 M포인트가 적립된다.

현대카드X는 이용금액에 따라 월 50만~100만원 이용시 0.5%를, 월 100만원 이상 이용시 1%를 각각 캐시백해 준다.

하지만 이 같은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전월 5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50만원 미만인 경우 포인트 적립이나 캐시백 혜택은 '남의 집 얘기'일 뿐이다.

이에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현대카드 고객들의 평균 사용 금액은 약 77만원 수준"이라며 "소액사용자들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월 사용액이 높고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많이 유치할수록 카드사와 고객들 모두에게 이익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월 실적을 50만원으로 잡음으로써 체리피커들도 그만큼 카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카드사로선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7월부터 현대카드 M과 X 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존 알파벳 카드의 신규발급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기존 알파벳 카드들은 유효기간까지만 유지된다. 단, VVIP 상품인 블랙, 퍼플, 레드카드와 체크카드는 앞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지난 10년 현대카드는 과감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공의 역사를 써왔지만, 과거의 성공에 취해있으면 필연적으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해 왔다"며 "현대카드 챕터 2는 단순히 새로운 상품 몇 종을 선보이고 서비스를 개편하는 수준을 넘어,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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