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집중호우나 침수지역 발생 등으로 차량이 파손되는 일이 잦은 때이기도 하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자동차기술연구소는 18일 장마철 운전자 대처요령을 제시했다.
기술연구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침수시 200~500만원(차종별 상이) 정도의 배터리와 170~1000만원 정도의 인버터를 교환해야 하므로 침수 예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동력용 배터리는 뒷좌석 후방 트렁크, 약 55cm 높이 부분에 장착돼 있어 바퀴의 휠 상단부분까지 물이 찼다면 침수됐다고 본다. 이 경우 즉시 차량키를 뽑고 견인한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600V 이상의 고전압을 사용하므로 차량이 침수되었을 때 메인전원차단 플러그를 뽑으려고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동력용 배터리(270V)의 감전위험은 낮으나, 시동이 정지된 후에도 고전압 시스템이 방전되는데 최대 10분 이상까지 소요되므로 절대로 관련부품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시동정지 후 차량이 재시동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키를 차량으로부터 2m이상 떨어진 곳에 둬야 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이 침수될 경우 바퀴의 휠 상부까지 침수됐거나, 침수지역을 통과했을 경우 반드시 가까운 정비업소 등에서 변속기의 이상여부를 점검받아야 한다. 물이 혼입된 상태로 운행할 경우 변속기 고장원인이 되어 고가의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다.
집중호우시에는 전조등 및 안개등을 켜서 나의 존재를 상대방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로에 빗물이 고여 있는 경우 가장자리 차로로 주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유리창에 발생된 성에는 에어컨을 작동시켜 제거한다. 과속할 경우 제동력과 조향력이 떨어지므로 감속운전을 해야 하며, 타이어의 마모가 과다하면 배수 능력이 떨어져 제동력이 약화되므로 점검해야 한다.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발생한 침수지역을 통과할 때에는 변속기를 저단기어에 놓고 가속패달을 서서히 밟으면서 운행하면 된다. 속도를 높이면 후드(본네트)부분으로 수위가 높아져 엔진에 물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며, 배기파이프, 에어클리너 쪽으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