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추위 구성…차기회장 인선 본격 착수
KB금융, 회추위 구성…차기회장 인선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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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군 관심 집중…내달 중순 최종후보 선정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KB금융지주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회추위 구성을 의결함과 동시에 1차 회의에서 고승의 사외이사를 회추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한동환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장은 "이날 진행된 회의는 회추위원장을 선임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며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자격요건 및 구체적인 일정 등은 다음 회의 때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KB금융 회추위는 사외이사진 9명으로 구성됐다. 회추위원장으로 선임된 고승의 이사는 현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며 2010년부터 사외이사직을 역임, 감사위원장과 경영전략위원장, 리스크관리위원, 평가보상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접수 방법도 다음 회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관례상 공모방식이 아닌 추천 방식으로 후보군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환 사무국장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동안 한 번도 공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사무국장은 다음 회추위 회의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회추위는 향후 수시로 회의를 열어 후보군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차기 회장 내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사 및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최종 후보가 선정되면 임시이사회를 통해 주주총회를 소집, 주총에서 회장을 선임한다.

한창 회장 선임 작업을 진행중인 우리금융과 마찬가지로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자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맞물려 KB금융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우리금융은 내부인사, KB금융은 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관료 출신 중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다. 이들은 우리금융 회장 하마평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린 인사들로 최근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공모에 참여하지 않아 KB금융 회장직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KB금융 회장직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최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내부에서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후보가 되는 후계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KB금융 사장과 KB국민은행장 등도 후보군에 오른다.

이외에도 KDB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민유성 티스톤 회장과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도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추위는 내달 초까지 후보군을 추린 후 중순께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임시이사회와 7월 중순 예정된 주총을 거쳐 새 회장을 선출한다.

한편, 이날 KB금융은 확대경영전략회의에서 김석남 KB생명 사장도 참석한 가운데 KB생명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B금융은 최근 ING그룹으로부터 KB생명 지분 49%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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