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업체 성적표, 매출은 BMW·실속은 아우디
독일차업체 성적표, 매출은 BMW·실속은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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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적자전환…벤츠 매출 0.5% 줄어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등 '실속' 면에서 국내 독일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작년 같은 독일차 업체인 BMW코리아는 매출액 1위를 차지했지만 당기손익에서 적자전환했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1조7278억원의 매출액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아우디폭스바겐은 1조5445억원, 메르세데스-벤츠는 1조295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각사별 판매량과 매출액 규모가 어느 정도 비례한 결과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손익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특히 당기손익에서 각사별 희비가 엇갈렸다. 아우디폭스바겐은 가장 높은 4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32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지만, BMW는 환율 대응 실패로 인해 1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이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본사의 환헤지 실패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아우디폭스바겐이 523억원을 기록, 메르세데스-벤츠(413억원)와 BMW(354억원)를 앞질렀다. 수익성(영업이익률) 역시 아우디폭스바겐(3.4%), 메르세데스-벤츠(3.2%), BMW(2.0%) 순이었다.

성장세 면에서도 아우디폭스바겐이 급등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2사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매출액은 BMW와 아우디폭스바겐이 전년 대비 각각 17.3%, 37.2% 늘었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오히려 0.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아우디폭스바겐이 전년 대비 57.9% 급성장했지만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0.2%, 10.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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