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절반 적자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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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관리원 분석…"과당경쟁이 원인"

국내 주유소의 절반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석유관리원이 공개한 '주유소 경영 분석' 자료를 보면 전국 1만2천803개 주유소 가운데 49.5%인 6천337개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소는 월 기준으로 주유소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 판매량을 14만2천ℓ(휘발유 기준 매출액 2억8천만원)로 계산했을 때 이에 미달하는 곳이다.

적자 주유소 가운데 4천103개(32%)는 월 판매량이 10만4천ℓ(2억원) 이하로 인건비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주유소 월평균 판매량인 20만6천ℓ(4억1천만원)를 넘어서는 우량 주유소는 4천434개로 34.9%에 불과했다.

나머지 1천992개(15.6%)는 전국 평균 판매량과 최소 운영 판매량 사이에서 간신히 버티는 곳이었다.

석유관리원 측은 대다수 주유소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원인으로 '과당경쟁'을 꼽으며 국가 규모에 맞는 적정 주유소 수로 7천~8천개를 제시했다. 주유소 업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석유관리원은 또 이 가운데 일부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짜석유 유통에 관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지역별로 편차가 있어 통계상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주유소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일부 엿볼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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