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합니다!"…씨티銀 노조가 뿔난 까닭은?
"너무합니다!"…씨티銀 노조가 뿔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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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5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함께 근무한 임원들 대부분이 연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하 행장의 최측근인 임원 10명이 모두 연임되거나 승진했다"며 "일부 임원은 최고령이 64세인 사람도 있고 10여년간이나 부행장을 연임하고 있는 임원도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는 임원을 꿈꾸며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희망을 짓밟는 일"이라며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할 당시 55~59년생 지점장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은행을 떠났으나 임원들은 60세가 훨씬 넘는 나이에도 '장수'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 년간 실적 부진으로 본부장 및 지점장들이 옷을 벗었는데 임원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전부 연임됐다"며 "비용 때문에 신입직원을 채용하지 못하고 1급 승진도 못 시킨다고 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연간 10억이 소요되는 부행장 자리를 줄이기는커녕 승진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하 행장의 5연임 저지, 노사합의 이행 촉구(1급 승진 미실시 관련), 영업점 추가 폐점 저지 등과 관련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노조는 은행 본점 로비에서 15일째 철야농성을 벌이는 것은 물론 삭발 및 단식투쟁을 진행했으며, 일부 간부들은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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