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식품 매각 결정…웅진, 회생절차 개시
케미칼·식품 매각 결정…웅진, 회생절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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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22일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서 ‘관계인 집회’를 열고 웅진홀딩스(1,975원 255 +14.83%)와 채권단이 제출한 최종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웅진그룹은 웅진케미칼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하지만 법원이 회생계획을 인가한 만큼 일단 회생을 위한 첫 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을 연내에 매각하고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시황 침체 등을 감안해 오는 2015년에 매각키로 했다.

이날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은 웅진케미칼(980원 25 -2.49%)의 가치를 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2066억원, 웅진식품은 495억원으로 산정했다.

또 인천 구월동 토지 매각을 통해 362억원, 웅진플레이도시 대여금 회수 266억원, 유상증자 387억원에, 윤석금 회장 사재출연과 웅진코웨이 매각 금액 등을 합쳐 총 1조3573억원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협의회는 법원의 ‘패스트트랙’ 도입 취지에 따라 미리 회생계획안을 들고 나왔고, 재판부는 통상적인 3시간 여만에 관계인 집회를 마무리, 회생계획을 최종 인가했다. 회생채권 담보권자의 89.6%, 회생채권자의 86.4%가 회생계획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웅진홀딩스는 이날 보통주 5억8263만9158주에 대한 감자를 결정했다. 대주주 지분을 5대 1의 비율로 먼저 감자한 뒤 채권단과 함께 3주를 1주로 병합한다. 감자 후 자본금은 종전 2980억원에서 637억원으로 감소한다. 감자 후 윤석금 회장 측은 웅진홀딩스 지분 25%, 웅진씽크빅 지분 3.5%를 살 수 있도록 돼있다.

웅진홀딩스의 회생 계획안이 최종 인가되면서 업계의 관심은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이 매물로 내놓은 웅진그룹 계열사들로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웅진그룹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웅진케미칼의 매각 성패가 관건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웅진케미칼의 연내 매각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일단 대략적인 가격은 산정이 됐지만 매각 주관사 선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식품도 마찬가지.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실제로 인수전에 뛰어들 기업이 많이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웅진그룹이 회생을 위한 첫 발을 디뎠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웅진그룹의 회생을 위해서는 웅진케미칼 매각이 성공해야하는데 현 상황이 그다지 녹록지는 않다는 게 업계와 금융권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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