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생활용품 中企가 가장 어려워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2곳이 올해 안에 한계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소제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침체기 중소기업의 경영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기침체 상황에서의 대응능력에서 '이미 한계상황'이라는 답변이 5.3%, '올 상반기가 한계'라는 답변과 '올 하반기가 한계'라는 응답이 각각 24.8%, 29.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응답기업 대비로 환산할 경우 중소기업 10곳 중 2곳(20.3%)이 연내 한계상황에 도달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도 10곳 중 4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료·생활용품'(52.4%)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섬유·제지'(43.9%), '금속·철강'(43.2%), '석유화학'(40.0%), '전기·전자'(31.8%), '기계·정밀기기'(30.2%) 등의 순으로 나쁘다는 기업이 많았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대응력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가계소득 감소시 가장 먼저 소비가 줄어드는 음식료·생활용품 업종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겪고 있는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매출부진'(29.0%)을 꼽았고, 이어 '자금사정 애로'(25.0%), '수익성 악화'(18.7%), '인력난'(14.0%), '대외여건 불안'(13.3%) 등을 차례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