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빠진 우리은행, 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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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총자산 감소 불가피…"시너지 기대"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문 분사로 카드업계 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빅4'로 일컬어지는 은행권 서열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신용카드부문 분할 및 우리카드(가칭) 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한 예비 인·허가를 의결했다.

이에 우리금융지주는 다음주 중 본인가를 신청해 내달 말까지 인허가 작업을 완료한 뒤 이르면 오는 3월 초 우리카드를 독립법인으로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우리카드 분사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분사 시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은행' 내 우리은행의 입지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문 평균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 누적 당기순이익(1조2698억원)의 15.8% 가량을 차지한다. 우리카드가 분사하면 은행 순이익 격차가 신한은행(1조3731억원) 및 국민은행(1조3288억원)과는 커지고 하나은행(7149억원)과는 좁혀진다.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과의 은행 자산 규모 격차도 더 벌어진다. 우리은행 카드사업 부문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9044억원으로 은행 총 자산 261조원의 1.5% 수준이다. 카드사업 부문 자산을 제외하면 국민은행(289조원), 신한은행(265조원)과의 격차가 커진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카드 분사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드사 분사로 인해 재무재표상 순이익 등의 수치는 감소하겠지만 은행 및 카드사 간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눈에 띄는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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