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해부터 부가혜택 절반 축소
카드사, 새해부터 부가혜택 절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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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사용액 기준 강화 및 포인트·할인 적립 억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새해부터 부가 혜택을 절반 이상 줄이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올해 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월 이용액을 기존보다 최대 배 이상 늘리고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을 30~60%를 축소한다.

이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영화 할인 등 공짜 혜택만 받고 카드는 이용하지 않는 사례가 급증해 카드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새해 부가 혜택을 전월 이용액을 기준으로 대폭 차등화했다. 특히 전월 실적 인정 기준도 교통,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대학등록금, 세금 등을 빼기로 해 사실상 부가 혜택을 받기 어렵게 만들었다.

KB국민카드는 4월부터 주력카드인 '혜담카드'에 통합 할인 한도를 둔다. 전월 실적이 30만~70만원이면 할인 한도가 1만원, 70만~140만원이며 2만원으로 제한된다. 'KB국민 와이즈카드'의 경우 6월부터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0.5%의 포인트리를 적립해준다. 기존에는 제한 조건 자체가 없었다.

롯데카드는 1월부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피자헛과 T.G.I.F 10% 할인을 전월 실적 10만원에서 20만원 이상인 경우로 한정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DC100 카드'는 롯데마트에서 전월에 50만~100만원을 써야 월 1만원 한도에서 5% 할인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20만~40만원만 써도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카드는 7월부터 'M포인트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월 실적이 있도록 바꾼다. 3개월간 이용액이 90만원 미만이면 일괄적으로 0.5%만 적립해주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이와 함께 포인트와 할인 적립을 억제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등은 3월부터 홈플러스의 패밀리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0.5%에서 0.45%로, KB국민카드는 1.0%에서 0.95%로 낮추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1월 신청분부터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20포인트당 1마일로 전환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18포인트당 1마일이었다.

롯데카드는 문자서비스(SMS) 수수료 면제 카드와 다른 신용카드를 함께 소지하면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3월부터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월 300원의 SMS 수수료를 물리기로 했다.

또한 VIP 카드 혜택도 줄어든다. 신한카드 '프리미어카드'(연회비 100만원), 'THE ACE카드'(50만원), '더 베스트카드'(20만원), '더 레이디 베스트카드'(20만원)의 부가 혜택이 올해 상반기 중에 10% 이상 축소된다.

현대카드 'The Purple'카드(60만원)와 삼성카드 '라움 카드'(200만원)도 유사한 수준으로 부가혜택을 없앤다. 국민카드는 1월부터 'KB국민 태제 스카이패스카드'(100만원)의 마일리지 적립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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