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외채 잔액 '사상최고'…부채 질은 '개선'
9월말 외채 잔액 '사상최고'…부채 질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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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비중 13년·단기외채비율 6년來 '최저'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국내 외채 잔액이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총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비중은 13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외채구조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6월말보다 36억달러 증가한 419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 4000억달러를 넘어서고 6월말 4158억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

그러나 단기외채가 줄고 장기외채는 증가하면서 외채 구조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외채는 외은지점의 단기차입금 상환, 무역금융 축소 등에 따른 외화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6월말대비 81억달러가 줄었고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와 은행·일반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으로 117억달러 증가했다.

이에따라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41.2%로 지난 2006년 1분기말 34.6%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대외채무)은 31.6%로 1999년 4분기말 29.7%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통화당국(-16억달러)과 예금취급기관(-35억달러)은 감소했으나 일반정부(45억달러)와 기타부문(41억달러)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외채권 잔액은 6월말보다 179억달러 증가한 5266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준비자산인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고 장기대외채권보다 단기대외채권이 더 크게 증가한데 기인했다.

한편, 국내 대외투자 잔액은 8207억달러로 6월말대비 391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 상승 및 미 달러대비 환율 절상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증가가 전체 증가폭 391억달러 중 176억달러나 차지했다. 외국인투자 잔액 역시 비거래요인에 의해 440억달러 증가한데 기인해 총 511억달러 증가한 9231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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