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공시 도입 10년…"정보 비대칭 여전"
공정공시 도입 10년…"정보 비대칭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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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올해 공정공시제도가 도입된지 10년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정보 비대칭 현상이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큐더스 IR 연구소에 따르면 기관의 전문 운용인력과 애널리스트들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공정공시 도입 후에도 정보 비대칭 문제가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정보 비대칭의 원인으로는 정보제공 시점과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조사됐다. 특히 78%의 투자자가 당일 IR 자료를 받아보기 원하는 것과는 달리, 당일 IR 자료를 제공하는 상장사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상장사들이 IR 자료 제공이 늦은 데다 전문정보에 대해서도 단순 게시 위주의 불완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이 공식 경로 외 비공식 경로로 자료를 습득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82%가 상장사의 적극적인 IR 활동만이 정보비대칭을 개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투자자이 63%는 악재가 터졌을 때 종전처럼 가만히 있던 것보다는 보도자료나 기업설명회 등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적극적인 IR 활동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IR 활동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력이 보통 이상이라고 답한 투자자가 89%를 보이는 등 적극적인 IR 활동이 실제로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영 큐더스IR연구소장은 "상장기업의 신뢰성과 투자자의 투자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비대칭 문제 해소가 꼭 필요하다"며 "상장사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정보비대칭 현항을 줄여 주식 시장 내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외에도 투자자들은 상장사의 신뢰수준을 판단하는데 가장 큰 요소로 가이던스를 1위로 꼽았으며 가이던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96%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장사는 6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투자자가 선정한 IR 우수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POSCO, LG생활건강 등이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5일부터 7월13일까지 상장사 IR 담당자 250명, 기관 운용역 및 애널리스트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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