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일반두부 시장에 이어 가공두부 시장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닐슨이 제공한 가공두부 판매소비자가 매출을 살펴보면, CJ의 '동그란 두부'가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매출 20억원을 기록하며 풀무원을 앞서고 있다.
풀무원이 지난 5월말 다양한 종류의 가공두부 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품목 수가 CJ제일제당에 비해 4배나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평가다.
가공두부의 경우 주요 대형마트에서 일반두부와 제품 진열 비중이 거의 동일해질 정도로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두부 시장 전체 규모가 36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일반 두부 2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이 가공두부 시장 공략에 한발 먼저 나선 것도 가공두부 시장을 선점해 일반두부를 포함한 전체 두부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포석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작년 말, 국내 최초의 원형 두부인 '동그란 두부' 제품 3종을 출시했으며, 풀무원은 이에 질세라 지난 5월말 '두부봉' 3종을 출시하고, '하프앤하프' 제품 9종을 더해 총 12종의 가공두부 제품을 내놓았다.
이에 맞서 CJ제일제당도 이달 초 '동그란 두부 스테이크', '동그란 두부바(Bar)', '네모난 김밥 두부'등 신제품 6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장군멍군'식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작년 말 '동그란 두부'의 최초 출시 이후 두부 스테이크 등의 추가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며 "아이들도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두부 함량이 50% 이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