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사가 어떻게?"…'기상 1호' 비리 의혹
"중소 조선사가 어떻게?"…'기상 1호' 비리 의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국내 첫 기상 관측선을 만든 조선업체의 임직원이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검찰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1백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5월 취항한 국내 첫 기상 관측선 '기상 1호'를 둘러싸고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수사당국은 이 배를 만든 전남 목포 소재 조선업체 '고려조선'이 사업을 수주하고 배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횡령과 금품 로비 의혹을 포착하고, 최근 이 회사 사무실과 대표 전모 씨의 집, 그리고 진도에 있는 고려중공업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려조선 측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기상청 전 간부의 집과 기상청 본청의 해양기상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으며, 기상청의 실무자(참고인 자격)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했다.

검찰은 연매출 2백억원 정도의 중소 조선사가 '기상 1호'를 수주할 능력이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사업 과정 전반을 면밀히 조사 중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당초 2010년 10월이던 기상 1호의 납품 기한이 8개월 가량 지연되면서 지체 보상금 16억 원을 물게 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납품 지체에 따른 보상금은 관련 법에 따라 적법하게 부과했으며, 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