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두번째 '원샷' 인사…사업본부장 신설
기업銀, 두번째 '원샷' 인사…사업본부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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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기업은행이 지난 1월 1900여명의 임직원 승진·이동을 하루만에 끝내는 인사를 치른 데 이어 12일 하반기 인사에서도 1600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두 번째 '원샷'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총 1만2000여명의 직원 중 13%를 넘는 임직원의 승진·이동 인사를 하루에 끝내는 것으로, 통상 10여일 걸리는 순차적 인사에 따른 영업 공백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본부 조직도 소폭 개편했다. 부산·울산·경남사업본부를 신설해 부행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설된 사업본부장에는 윤조경 부산경남본부장이 승진해 신임 부행장에 선임됐다.

은행 내 '여신통'인 조희철 강서·제주지역본부장은 여신운영본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동주 전 여신운영본부 부행장은 IBK경제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됐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중소기업에 대한 현장감 있는 정책 지원을 위해 IBK경제연구소를 은행장 직속 및 임원급 예우로 위상을 강화했다.

조용찬 정보보호센터장은 IT(정보기술)본부 부행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조 신임 부행장은 약 22년간 IT업무를 담당하며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이자 은행 내 IT분야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올 초 인사에서 운전기사와 배관공을 거쳐 부지점장으로 발탁돼 눈길을 끈 이철희 소장(신당동 출장소)은 출장소 수신기반을 일반 지점수준까지 끌어올려 6개월 만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통상적인 지점장 승진 기간을 4년 이상 단축한 것이다.

청원경찰 출신으로 정규직 전환 뒤 올해만 4차례 '신규고객왕'을 차지하는 등 5000여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한 김용술 기업은행 등촌역지점 대리는 이번에 4급 과장에 발탁됐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미래 먹거리 사업인 스마트금융 분야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이·학력·경력을 분문하고 수습행원부터 고참 과장까지 총 8명을 자유 난상토론 면접을 통해 뽑았다. 이들은 자율근무·자율복장·결재라인 축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게 된다.

고객 관리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도록 인사방식이 개선됐다. 예로 하반기 경제여건이 어려워질 것을 감안해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있는 공단지역 핵심점포 직원의 이동을 최대한 억제했고, 퇴직 등으로 지점장 공석이 발생하는 점포에는 해당 팀장을 바로 점포장으로 승진시켜 고객 응대에 허점이 없도록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원샷 인사의 두 가지 특징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는 열린 인사 원칙이 강화됐다는 점과 인사 기준을 전산화해 자동으로 인사 오류를 걸러주는 '시스템 인사'로 진화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기업은행은 '실시간 인사이동 검증 시스템'을 개발해 한 점포에서 여러 직원이 동시에 이동하거나, 학연·혈연·지연 등 연고가 같은 직원이 한 점포에 몰리지 않도록 하는 등 인사 오류 사항을 10여개로 유형화 및 전산화해 자동으로 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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