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토지판매, 불황 속 '호조'
LH 토지판매, 불황 속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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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토지판매액 4조7000억원…전년동기比 10%↑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9일 LH는 올 상반기 토지판매액이 4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우려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에게 LH 토지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LH의 토지판매는 지방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전공공기관들의 공사가 시작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하남미사지구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었다.

공동주택의 경우 올 상반기 수도권 6필지, 세종시 15필지 등 총 47필지(196만5000㎡)가 매각됐다. 규모별로는 60㎡ 이하 2필지, 60~85㎡ 30필지, 85㎡초과 15필지로 60~85㎡ 분양아파트가 전체 매각물량의 64%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수년간의 공급부족과 전월세 가격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에 따라 공동주택용지 판매가 양호하게 이뤄졌다.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매달 꾸준히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청라(39대 1), 파주교하(21대 1)지구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화성동탄지구의 경우 지난해 공고이후 남아있던 단독주택용지가 올 들어 전량 매각됐다. 특히 청주율량(313대 1), 양산물금(133대 1), 강원혁신(39대 1)지구 등 지방권 단독주택용지 매각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익성 위주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인기도 많다"며 "답답하고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실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전원형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업용지등 수익성 토지도 전국적으로 꾸준한 매각세를 보였다. 신규공급의 경우 울산우정, 광주전남혁신, 충북혁신 등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의계약 대상 토지는 석문국가산업단지, 대구금호, 대구테크노폴리스, 청주율량2, 인천서창2, 의정부민락2, 김포한강 등에서 꾸준히 매각됐으며 비교적 소규모의 근린생활시설용지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LH 관계자는 "LH가 공급하는 토지는 배후수요가 비교적 탄탄하고 지구별 토지이용계획 시 적정규모와 위치 등을 고려해 상업용지 등을 배치하기 때문에 좋은 투자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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